(An illustration of a sleeping alvarezsaurid dinosaur, Jaculinykus, like modern birds. Credit: Seiji Yamamoto, from PLOS ONE (2023). DOI: 10.1371/journal.pone.0293801 CC-BY 4.0 (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홋카이도 대학 및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몽골의 고생물학자들이 고비 사막에서 새와 비슷한 자세로 자다가 그대로 화석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몽골 고비 사막의 네메그트 (Nemegt) 지역에 있는 백악기 말 지층인 바룬 고요트 지층 (Barun Goyot Formation)에서 발견된 것으로 7100만년 된 화석입니다. 몸무게 30kg 정도의 소형 공룡 화석으로 아마도 자다가 갑자기 은신처가 매몰됐는지 매우 완전한 3차원 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아직 종명을 짓지 못한 이 신종 화석의 3D 스캔 결과를 확인한 과학자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친숙한 자세를 떠올렸습니다. 연구팀은 머리를 한쪽으로 파묻고 꼬리를 말아 누운 자세 (사진)은 아무래도 현생 조류가 자는 자세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종에 대한 분석 결과 조류와 연관이 깊은 소형 수각류 공룡인 마니랍토란 (Maniraptorans)의 일종으로 분류하고 빠르고 작은 용 (speedy, tiny dragon)이라는 뜻의 야쿨리니쿠스 야루이 (Jaculinykus yaruui)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이들은 더 넓게 보면 새와 공룡이 교차되는 그룹인 알바레즈사우리드 (alvarezsaurid)에 속합니다.
연구팀은 새와 비슷한 수면 자세가 결국 체온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깃털과 함께 몸을 웅크리고 둥글게 말은 자세는 빠져나가는 열을 최소화 할 있습니다. 마니랍토란 같은 소형 공룡이 사실 조류처럼 체온이 상당히 높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니라 화석을 이용한 연구이기 때문에 진짜 자다가 봉변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2차적인 이유로 이런 모습을 하게 된 것인지는 100% 감별하기 어렵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제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1-fossil-unearthed-mongolia-gobi-dinosaurs.html
Kohta Kubo et al, A new alvarezsaurid dinosaur (Theropoda, Alvarezsauria) from the Upper Cretaceous Baruungoyot Formation of Mongolia provides insights for bird-like sleeping behavior in non-avian dinosaurs, PLOS ONE (2023). DOI: 10.1371/journal.pone.02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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