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수지 보고서 (Global Carbon Budget) 2023 연차 보고서가 저널 Earth System Science Data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화석 연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톤으로 2022년보다 1.1%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산림 개간 등으로 인한 토지 이용에 따른 배출량까지 합치면 409억톤으로 2022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동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과 전기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실망스럽지만, 이런 대책들이 아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0년 간 세계 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중국,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 배출이 늘었기 때문이고 선진국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2023년 유럽 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4% 감소했고 미국도 3% 감소했습니다.
다만 인도는 8.2% 증가하고 중국도 4% 증가했습니다. 나머지 국가들은 0.4% 감소했습니다. 결국 앞으로 배출량 감축은 중국 인도에서 증가분을 어떻게 억제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동영상)
아무튼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파국적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2023년에 지구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19.3ppm에 도달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51%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본래 1차 목표인 섭씨 1.5도 상승 억제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7년 이내로 1.5도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절반 정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그 온도에 근접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1.5도를 넘어 2도 이상도 목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함께 친환경 교통 수단의 적극적인 도입이 개도국까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2-annual-fossil-emissions-high.html#google_vignette
Pierre Friedlingstein et al, Global Carbon Budget 2023, Earth System Science Data (2023). DOI: 10.5194/essd-15-53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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