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SiFive)
오픈 소스 CPU 아키텍처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RISC-V가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이나 임베디드 시스템 이외에도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RISC-V 기반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유명한 SiFive는 작년에 HiFive Unmatched RISC-V 개발자 보드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CPU 일체형 개발자 보드는 일반 ITX 보드 규격으로 자체 개발한 고성능 코어 + 저전력 코어를 탑재한 Freedom U740 SoC를 탑재하고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원합니다. 성능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M.2 슬롯과 PCIe 3.0 x8/16 인터페이스를 지원합니다. 최근 컴퓨터 과학자인 르네 레베(René Rebe)는 본래 이 개발자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라데온 RX 6700 XT 설치해 구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동영상)
Mesa Gallium 21.1.5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10시간 정도 삽질한 끝에 구동에 성공해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물론 가속까지 가능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용도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삽질 끝에 구동이 가능할 때의 쾌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개발자 보드 자체가 이러라고 만든 것이기도 하지요.
다만 그래픽 카드를 포함해 대부분의 드라이버 지원이 x86이나 ARM처럼 널리 사용되는 아키텍처 기준으로 되어 있고 운용체제나 소프트웨어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RISC-V 기반 시스템이 x86이나 ARM을 위협할 정도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은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좀 미래의 일이 될 것입니다. 과연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충실하게 지원하는 RISC-V 기반 오픈 소스 컴퓨터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radeon-rx-6700-xt-works-with-ris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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