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단클론 항체 칵테일 치료제인 AZD7442(틱사제비맙+실가비맙)가 면역저하자나 만성질환자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 19 감염과 심각한 중증 감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아직 정식 논문 발표 전 임상 결과 발표인데, 이에 따르면 AZD7742는 위약군에 비해 코로나 19 임상 증상을 최대 77%까지 줄여주고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ZD7742는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에 제작한 항체 치료제 칵테일로 코로나 19의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앞서 결과가 나온 스톰 체이서 (Storm Chaser) 임상 시험에서는 1000명의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주사로 투여됐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반면 벤더빌트 대학의 주도로 진행된 프로벤트 (Provent) 임상 시험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 나왔습니다.
프로벤트 임상 시험은 5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만성질환자나 장기 이식 환자 같이 면역이 떨어진 환자로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거나 혹은 코로나 19 감염 시 중증이나 사망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이었습니다. 대상자들은 코로나 19 감염력이 없는 사람들로 AZD7742를 근육 주사로 투여받았습니다. 서서히 항체가 흡수되어 수동 면역을 지니게 한 것입니다.
6개월간 관찰한 결과 AZD7742 투여군은 한 명도 중증 코로나 19 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위약군은 3명의 중증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에서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 정식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톰 체이서 임상 시험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여러 가지 다른 세팅 (환자에서 조기 투여 vs 예방적 목적으로 투여, 근육 주사 vs 정맥 주사, 서로 다른 대상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임상 시험 때와는 또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당 약물은 델타 변이나 백신 접종자에서 테스트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혹은 접종해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면역 저하자에서 항체를 투여해 수동 면역을 지니게 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항체 치료제를 업데이트해서 더 좋은 보호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면 코로나 19 중증 환자 및 사망자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astrazeneca-antibody-coronavirus-phase3-trial-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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