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백신 독점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스터 샷 혹은 3차 접종이 일부 환자와 노령자를 대상으로 실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스타트를 끊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영국도 3차 접종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보건 당국도 3차 접종은 당장 필요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일부 고위험군에서 접종이 필요하단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는 물론 장기 이식 환자처럼 면역 저하 환자에서 2회 접종 후 3차 접종이 항체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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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일부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 (Immunocompromised Individuals)에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3차 접종을 허용했습니다. 미 국립의료원 (NIH) 역시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 저하자 및 일부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접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조만간 실제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FDA는 현재로써는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서 3차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Other fully vaccinated individuals do not need an additional vaccine dose right now)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백신 접종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FDA가 승인한 면역 저하자는 장기 이식 환자나 에이즈처럼 면역을 떨어뜨리는 질병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에 몇 %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백신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아무리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유행이 끝나지 않는 만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접종이 늦어도 내년에는 필요할지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결국 명칭을 어떻게 부르든지 간에 매년 백신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백신 관련 기술이 개선되고 생산 능력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같이 혼란한 상황 역시 점점 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장에 코로나 19 대유행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백신 및 치료제 효과가 점점 좋아지고 부작용은 줄어들면서 점차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조절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fda-authorizes-third-covid19-mrna-vaccine-immunocompromi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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