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현재 영국은 성인 인구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로 코로나 19 제한 조치를 푸는 모험에 가까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시도에 반대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psos MORI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6월 24일부터 7월 12일 사이 채취된 98,233건의 검체에서 코로나 19 양성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0.63% 정도가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1.21%, 접종자는 0.4% 양성이었습니다.
이 조사는 일반 인구 집단이 아니라 단지 의뢰된 검체를 백신 2회 접종자와 아닌 사람으로 분류해서 조사한 것일 뿐이지만, 실시간 모니터링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우점종이 델타 변이가 된 시점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절반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백신 효과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험군과 대조군을 분명하게 나눈 코호트 연구는 아니기 때문에 감염 확률이 1/3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양성률이 1/3 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 검사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비율이나 입원 환자 중 비율, 사망자 중 비율은 앞으로도 심도 있게 모니터링 될 것입니다. 만약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확진 비율이나 치명률이 치솟으면 백신 효과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기 때문에 부스터 샷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아직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코로나 19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경우 이 결과가 어떻게 변하는지 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6,587건의 돌파 감염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자 중 돌파 감염 확률은 0.004% 정도이고 사망률은 0.001%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발표했습니다. 이 역시 백신 효과가 아직 충분히 유지된다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미국은 아직 백신 접종률이 영국보다 다소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됩니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가 앞으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19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fully-vaccinated-one-third-covid-england.html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power-covid-vaccin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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