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concept of the Tempest. Credit: BAE Systems)
BAE Systems 주도로 개발되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 (Tempest)가 영국 정부로부터 2억5000만 파운드 (약 4000억원) 초기 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소식입니다. 템페스트는 현재의 유로파이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쌍발 스텔스 전투기로 BAE Systems는 이를 6세대 전투기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주로는 유로파이터 대체용으로 2035년부터 양산 목표이며 F-35 보다 더 고성능의 스텔스 전투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판 F-22라고 할 수 있는데, 양산 시기가 F-22와는 거의 30년 차이 나므로 상당한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가격이 껑충 뛰고 개발 난이도가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유로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는 다른 유럽 파트너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이탈리아가 주요 파트너로 참가했으며 스웨덴의 사브도 일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컨소시엄인 팀 템페스트 (Team Tempest)에 참가한 주요 기업은 BAE Systems, 롤스 로이스 (Rolls-Royce), 레오나르도 S.p.A (Leonardo S.p.A, 이탈리아), MBDA 입니다. 다른 국가들은 개발 상황을 보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성능이나 가격 등 주요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 국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럽 국가들에서 널리 도입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 미래 전장에서 생존성을 담보하기 힘들고 F-35는 지금 상태에서 가장 좋은 보급형 스텔스 전투기이지만, 제공권 확보를 위한 하이급 전투기로는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어 결국 유럽판 F-22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비용 문제를 고려하면 한 국가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결국 여러 나라에서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국 내 항공 산업을 우선시 하는 영국과 프랑스가 과연 손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BAE Systems의 홍보 담당자 분이 저에게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보도 자료와는 상관없이 포스팅 한 것이지만, 아마도 템페스트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한국에도 홍보를 한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tempest-6th-generation-fighter-design-contract-bae/
https://en.wikipedia.org/wiki/BAE_Systems_Temp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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