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자체는 기본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중증 환자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 (Umeå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스웨덴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19 감염 후 2주 간 급성 심근 경색 및 뇌졸중 위험도가 3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란셋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20년 2월 1일부터 9월 24일 사이 스웨덴에서 진단된 86742명의 코로나 19 환자와 348481명의 일반 대조군을 비교했습니다. 확진자와 일반 인구 집단 사이 급성 심근 경색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 19 환자는 첫 주에 2.89배 (95% CI 1·51–5·55), 둘째 주에 2.56배 (95% CI 1·29–4·94)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3-4주에는 1.62배 (95% CI 0·85–3·0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의 경우 코로나 19 확진 첫 주에 2.97배 (95% CI 1·71–5·15), 둘째 주에 2.80배 (95% CI 1·60–4·88), 3-4주에 2.1배 (95% CI 1·33–3·32) 으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19 감염 직후 중증 심혈관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잘 모르지만, 앞서 여러 연구 결과와 부합되는 내용으로 코로나 19 자체가 심장과 혈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중증 감염으로 인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줘서 일수도 있고 SARS-CoV-2 자체가 심근염이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혈전증 역시 가능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만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후 과도한 면역 반응이나 혈전증이 중증 코로나 19 및 사망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알아내서 면역 억제제와 항혈전제 치료로 치료 성적을 끌어올린 것처럼 심혈관계 합병증의 원인을 규명해 코로나 19의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acute-myocardial-infarction-weeks-covid-.html
Ioannis Katsoularis et al, Risk of acute myocardial infarction and ischaemic stroke following COVID-19 in Sweden: a self-controlled case series and matched cohort study, The Lancet (2021). DOI: 10.1016/S0140-6736(21)00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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