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페이스 X)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국제우주회의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IAC))에서 공개된 컨셉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새로운 대형 발사체인 BFR입니다.
1단과 2단을 합쳐 높이가 106m에 달하는 이 새로운 로켓의 1단 (BFR 부스터) 4,400톤의 무게와 5,400톤의 추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름은 9m입니다. 부피로 보면 인류를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새턴 시리즈는 물론 현재 개발 중인 나사의 SLS와 견줄만한 크기입니다. 연료는 냉각된 액체 메탄과 산소가 사용되며 31개의 랩터 (Rapter) 엔진이 추력을 만듭니다. 컨셉에서는 이 부스터 역시 수직 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길이가 48m에 지름이 9m에 달하는 2단은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나온 컨셉으로는 우주 왕복선 같은 용도로 사용하거나 혹은 달/화성 착륙선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목표는 1,2단 모두 회수해서 재사용 하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페이로드가 감소하는 부분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단인 수송선은 1,100톤의 추진체를 실을 수 있으며 기체 자체의 중량은 85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거 나왔던 우주 왕복선보다 훨씬 큰 부피에도 불구하고 기체 중량이 비슷하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역추진 로켓이 있더라도 이렇게 큰 기체가 대기권 재진입시 마찰과 열을 견딜 수 있을지 약간 궁금합니다. 참고로 4개의 랩터 엔진과 해수면 높이에서 효율을 고려한 2개의 엔진을 지녀 총 6개의 엔진이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언급은 화성 수송선 버전의 경우 825㎥의 내부 공간을 제공해 40개 정도의 객실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탑승 승객은 80-2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 적지 않은 식량과 물, 그리고 생명 유지 장치가 필요해 실제로 탑승 가능한 승객의 수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엄청난 크기의 수송선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지구 저궤도까지 페이로드도 150톤에 달한다고 하네요.
(동영상)
로켓이라는 물건이 크기가 커지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민간 기업이 개발과 테스트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소식인 점은 분명합니다. 동시에 현재 개발 중인 팔콘 헤비 로켓으로는 사실 달이나 화성 유인 탐사는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BFR 부스터가 실제로 개발될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민간 우주 탐사는 물론 우주 개발에 한 획을 긋는 엄청난 성과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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