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e Muscutt with the 3D-printed flippers(Credit: Luke Muscutt))
(수장룡의 골격. Paleo Hall at HMNS plesiosaur/wikipedia)
중생대를 대표하는 바다 파충류인 수장룡 (plesiosaur)은 다리가 변형된 네 개의 지느러미발 (flipper)를 이용해서 헤엄치는 생물입니다. 독특한 외형의 목이 긴 (실제로는 목이 짧은 종류도 있음) 이 생물체가 어떻게 헤엄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생물 가운데 그나마 비슷한 지느러미발을 지닌 거북류는 앞쪽의 두 개는 방향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고 뒤에 두 개는 추진력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수장룡의 경우 네 개가 거의 동일하게 생긴 발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모두 추진력을 만드는 데 사용했는지 아닌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사우샘프턴 대학 및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수장룡의 지느러미발을 3D 프린터로 복원한 후 이를 수조에 넣고 유체 역학적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앞 지느러미발이 물살을 가르면서 뒷 지느러미발의 추력을 60% 증가시키고 효율도 40%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영상)
이런 유체역학적 구조 덕분에 수장룡은 1억 년 넘게 바다에서 번성을 누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번영을 누렸다면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헤엄치기 적합한 신체 구조는 그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내용과는 관련이 없지만, 연구자분 눈화장이 뭔가 독특한데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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