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694 - 외계 행성의 생명체 가능성을 밝히다.



(Credit: X-ray: NASA/CXC/Queens Univ. of Belfast/R.Booth, et al.; Illustration: NASA/CXC/M.Weiss)


 지금까지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이 밝혀졌고 그 가운데 적어도 수십 개 이상이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표면 온도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 같은 행성은 아마도 우리 은하계에 무수히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두에서 생명체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기 위해서는 역시 대기와 물이 필요한데, 별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이 이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강력하지 않은 항성 활동과 적당한 세기의 행성 자기장이 있어야 대기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찬드라 X선 관측 위성과 유럽 우주국의 XMM-Newton 관측 위성을 이용해서 태양과 비슷한 24개의 별 주변의 X선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이 별들은 나이가 10억 년 이상의 주계열성으로 젊은 별에 비해서 활동성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연구팀은 X선 에너지 방출을 연구해서 이 별들이 빠른 속도로 활동성이 감소해 주변 행성에 안전한 별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왜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별의 활동성이 감소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초기에 회전 속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나이가 좀 든 태양과 같은 별 주변에는 생명체에 호의적인 조건이 형성되는 셈입니다.




(동영상) 


 물론 이것 자체가 생명체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는 않지만, 오래된 별 주변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서는 역시 차세대 망원경과 관측 장비가 등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R. S. Booth et al. An improved age–activity relationship for cool stars older than a gigayear,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17). DOI: 10.1093/mnras/stx1630 , https://arxiv.org/abs/1706.08979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