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ir of Brazilian Air Force Embraer A-29 Super Tucanos in flight over the Amazon Rainforest. )
미 공군은 오랜 세월 근접공격기로 활약한 A-10 썬더볼트를 퇴역시키고 그 자리에 F-35A 같은 최신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F-35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소모하면서 그 예산의 빈틈을 메꾸는 것 역시 목적입니다.
하지만 F-35A의 목적 자체가 A-10과 매우 다르고 더구나 도입 단가나 유지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싸 미 공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 공군은 2009년부터 저렴한 가격의 경공격 및 무장 장찰기를 도입하는 사업인 Light Attack/Armed Reconnaissance (LAAR) 혹은 Light Air Support (LAS)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역시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최근까지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 개의 후보 기종이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는 소식입니다. OA-X demonstration 이라고 불린 이 테스트는 미 공군이 계약 진행에 대한 허가를 미 의회에서 받아 진행한 것으로 저렴하게 운용이 가능한 경공격기를 300기 가량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후보 기종은 A-29 Super Tucano, AT-6 Wolverine, 그리고 텍스트론의 스콜피온입니다. AT-6와 스콜피온은 텍스트론사의 제품이고 A-29 슈퍼 투카노는 경공격기 및 훈련기 부분에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물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미 아프간 내전에도 아프가니스탄 공군 기체로 참전해 그 성능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동영상)
스콜피온은 유일한 제트기로 대당 2000만 달러의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인 기체입니다. 다만 경쟁 기체와는 달리 현재까지 대량 생산이 되지 않았고 어느 나라도 도입하지 않은 기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스콜피온을 제외한 나머지 두 기종 역시 터보프롭 경전투기로 가격이 이보다 더 저렴해 어느 것을 선택해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도입이 가능합니다. 목적 자체가 새로운 공격기를 개발하기보다는 싸게 지상군을 도와줄 수 있는 근접 지원기를 도입하는 것인 만큼 사업이 진행되다면 이런 기체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F-35A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인 끝에 이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상태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유지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런 비싼 기체를 단순 정찰 및 폭탄 투하에 사용한다는 것은 돈이 많은 미 공군으로써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변변한 대공 무기 하나 없는 탈레반이나 IS를 상대로는 위에서 소개한 기체가 훨씬 비용대비 효과적입니다.
물론 미 공군 역시 예산이 넉넉하진 못해 과연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A-29나 AT-6가 도입되면 뭔가 2차 대전의 로망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비록 그 시절 기술을 지닌 기체는 아니지만) 느낌입니다.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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