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ng the jaw musculature of modern crocodiles, Florida State University researchers calculated that the T-rex might have had a bite force of 8,000 lb (35,586 N), and 431,000 psi(Credit: Florida State University))
(This section of Triceratops pelvis shows some 80 T-rex bite marks, indicating a "puncture and pull" pattern of biting(Credit: Florida State University))
백악기 말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티라노사우루스 상과의 수각류 공룡들은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과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사입니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여러 개의 화석이 발견되어 많은 연구가 진행된 종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이 공룡이 적극적인 사냥꾼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온혈 동물이었는지 여러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의 연구팀은 2012년부터 악어, 조류 등 같은 지배 파충류에 속하는 생물의 무는 힘을 조사했습니다. 사람의 경우 턱힘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무는 힘은 200파운드 (890N)에 불과하지만 악어의 경우 최대 3,700파운드 (16,460N)에 달해 악어에 물리면 거대한 물소라도 살아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연구팀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무는 힘을 복원해본 결과 그 힘은 8,000 파운드(35,586 N)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SI (평방 인치당 파운드) 단위로 보면 그 힘은 431,000 PSI에 달해 먹이가 되는 초식 공룡의 살과 뼈를 쉽게 관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시 티라노사우루스의 강력한 이빨에 물려 구멍이 난 초식 공룡들의 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이를 통해 티라노사우스 수각류가 강력한 턱으로 뼈까지 부숴먹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내부에는 골수처럼 영양가 높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인간의 경우 무기로써 이빨과 턱의 역할은 거의 사라졌다고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사람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포유류나 원숭이에 비해서 턱과 이빨이 작고 송곳니도 작아졌습니다. 사냥을 하고 식량을 구하는 역할을 턱과 이빨이 아니라 손과 머리가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불의 사용 역시 이빨이 음식을 씹는 부담을 크게 덜어줬습니다.
반면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큰 턱을 주된 무기로 사용하면서 다른 부분은 퇴화되어 앞다리가 장식수준으로 작아졌습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턱과 이빨이 커지고 손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진화 방향도 매우 타당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6,600만년에서 6,800만년 사이 번성했고 공룡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 지상 최강의 포식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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