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SA)
달이나 화성에 기지를 건설한다면 현실적으로 필요한 모든 자재를 지구에서 수송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가능한 자재를 조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시뮬레이션된 달의 모래와 147개의 오목 거울을 이용해서 원하는 모양의 벽돌을 만드는 3D 프린터를 개발했습니다.
3D 프린터라고 해도 일반적인 3D 프린터와는 방식이 다른데, 달의 모래를 0.1mm 두께로 조금씩 쌓은 후 태양에너지를 집중시켜 섭씨 1000도의 고온을 가해 굳히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20 x 10 x 3 크기의 벽돌을 제작해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동영상)
해당 벽돌은 5시간에 걸처 만들어진 것으로 대형 기지를 건설하기에는 작업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접착체 역할을 하는 폴리머 등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기지를 건설하는데 충분한 품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연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튼 화성이 레골리스를 이용한 벽돌과 더불어서 달의 레골리스를 이용한 벽돌에 대한 시도는 현지에서 달, 화성 기지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는 물론 어렵지만, 10년 20년 후에는 어느 정도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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