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ineered strains of algae were tested in outdoor ponds. Credit: UC San Diego)
UC 샌디에고의 과학자들이 미환경보호국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유전자 조작 조류 (algae)의 야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조류는 특정한 지방산과 녹색 형광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삽입한 Acutodesmus dimorphus 라는 조류입니다.
야외에 설치된 수조 속에서 진행된 50일간의 테스트는 이 조류가 야외에서도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야생종과 같이 키워서 혹시라도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유전자 조작 조류는 야생종을 압도할 능력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생산하므로 적자 생존의 법칙에 의해 야생종에 비해 열등한 돌연변이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가 키우는 작물 역시 야생에서 번성하지 못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에서만 번성할 수 있는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UC 샌디에고의 과학자들은 이 조류를 이용해서 식량은 물론 더 다양한 용도의 바이오매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핑보드 같은 우리 일상의 생활 용품을 석유 화학 공업 대신 조류를 재배해서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경제적인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할지는 아직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조류를 이용해서 약품, 식품, 연료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수준의 대량 생산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전자 조작 조류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야외 수조에서 상업적인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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