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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수술을 하는 자동화 로봇



(The researchers say the robotic drill could be put to work in a variety of surgical procedures (Credit: University of Utah))


 보통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을 대체하는 노동력으로 생각되긴 하지만, 의료 부분에서는 대체의 의미보다는 외과 의사를 돕는 의미로 더 흔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은 보통 로봇이 혼자 알아서 하는 수술이 아니라 사람(집도의)이 원격으로 조정하는 수술 도구를 의미하는데, 사람 손으로 하기 힘든 미세 수술을 하기 위한 용도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수술의 일부를 자동화된 로봇에 맞겨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술 결과를 좋게 만드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유타 대학의 연구자들은 뇌 수술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작업인 두개골 절개를 매우 빠르게 자동화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이 로봇은 두개골의 특정 부위를 몇 분 이내로 절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 손으로 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자동화하므로써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두개골 절개 작업은 자동화하기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인간의 두개골은 규격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며 중요한 혈관과 구조물이 있어 함부로 절개를 하면 안됩니다. 이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CT 등으로 정확한 3차원 구조를 파악한 후 주요 구조물에서 1mm의 안전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두개골을 절개해야 합니다. 




(동영상)  


 연구팀에 의하면 최대 2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로봇을 이용하면 2분 30초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더 벌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성이나 효과 면에서는 더 검증이 필요해보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조심스럽게 하는 것보다는 합병증 가능성이 좀 더 있어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검증이 필요한 것이죠. 항상 신기술이라는 것은 이전의 기술대비 더 안전하고 신뢰성이 있어야 도입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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