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ra shoes – presumably available in colors other than green(Credit: Vivobarefoot))
(블룸 폼으로 만든 소재. Credit: Bloom)
실현 가능성 여부는 약간 의심되지만, 녹조를 이용해서 신발을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여름철만되면 (요즘은 여름철 아니라도) 강과 호수를 녹색으로 물들게 만드는 녹조는 사실 많은 에너지를 품은 잠재적인 자원입니다. 따라서 녹색으로 물든 강과 호수를 보고 이를 이용해서 뭔가 유용한 물질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은 분들이 해보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체 연료 부터 의약품, 플라스틱 대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녹조류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데, 대개는 경제성 문제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블룸(Bloo, 물론 녹조라는 의미)이라는 회사가 만든 블룸 폼(Bloom foam) 소재는 녹조류를 15-60% 정도 포함한 소재로 전통적인 석유 화학 제품 폼과 비슷한 형상과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서 다양한 플라스틱 계통 소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비보베어풋(Vivobarefoot)이라는 업체에서는 블룸 폼 소재를 이용해서 신발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신발 한켤레를 제조할 때마다 216리터의 물을 정화할 뿐 아니라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없어 실제로 출시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조류(algae)가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생물 자원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가격이죠. 지금같은 저유가 시대에 경제성을 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 비싸더라도 수요가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아무튼 만약 된다고 하면 우리 나라에서 원료를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좀 엉뚱한 생각도 드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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