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X299 칩셋과 더불어 새로운 LGA 2066 소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X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는 AMD의 라이젠을 의식한 듯 18코어 제품까지 투입했는데, 쓰레드리퍼가 16코어까지 지원하는 점에 자극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이라는 큰 관건이 남아있지만, 8코어 및 10코어 제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18코어 제품까지 투입하게 된 배경으로 AMD의 라이젠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12코어 이상 제품은 아직 클럭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상세한 정보가 빠진 것은 아마도 10코어까지만 내놓으려 했다가 AMD의 신제품을 보고 급하게 계획을 수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생기게 만듭니다. 아무튼 스카이레이크 X는 가격 인하 뿐 아니라 늘어난 코어 숫자와 높아진 클럭이 유저들을 기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6코어 제품인 7800X는 389달러에 3.5/4.0 GHz의 클럭을 지니고 있으며 8코어 제품인 7820는 3.6/4.3/4.5 GHz의 클럭으로 599달러로 등장했습니다. 10코어 제품인 7900X는 3.3/4.3/4.5 GHz의 구성에 999달러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L3 캐쉬의 감소와 터보 부스트 맥스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입니다.
캐쉬의 경우 코어마다 전용캐쉬를 256KB 할당하던 방식에서 1MB로 용량을 늘리고 대신 코어 당 L3 캐쉬를 2.5MB에서 1.375MB로 줄이는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이러면 코어 당 캐쉬는 0.5MB가 줄어든 것이지만, 인텔은 레이턴시가 낮은 캐쉬를 대폭 늘리므로써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확실히 L2 이하 캐쉬를 늘리는 것이 퍼포먼스 면에서 유리할 것 같습니다.
터보부스트 맥스는 코어 가운데서 특히 오버클럭이 잘 되는 것 1-2개를 집중적으로 속도를 높여 이전의 터보부스트 대비 더 높은 클럭을 달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코어 수가 많아져도 매우 빠른 1,2 개의 코어가 존재해 싱글 쓰레드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좀 더 기다리면 알겠지만, 이번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쓰레드리퍼와의 비교일 것입니다. 쓰레드리퍼가 낮은 가격으로 치고 나온다면 인텔 역시 가격을 방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뭔가 이제야 CPU 시장에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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