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라이젠이 출시된 후 CPU 시장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 쇼핑 사이트에서 라이젠 주문이 증가하면서 AMD 점유율이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라이젠 초기 물량은 거의 완판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아직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텔 역시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컨퍼런스 콜에서 CPU 단가 하락을 언급할 만큼 파급력은 있는 상태입니다.
CPU 벤치마크 사이트인 패스마크(FassMark)에서 조사한 유저 분포에 따르면 2017년 1분기에 AMD 사용자 비중이 2.2%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판매량 기준이 아니라 사용자 기준이고 AMD 사용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했던 점을 생각하면 의미있는 반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패스마크)
특히 2017년 1분기 전체에 라이젠이 판매된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달 동안 주로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입니다. 아직 주요 시장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텔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AMD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가 될 것이란 점은 거의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 이는 인텔을 압박해서 메인스트림 CPU 시장의 코어수를 4개로 계속 묶어둔 인텔의 정책을 무너뜨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 유저는 4코어 8쓰레드 이상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4C/8T 쓰레드 제품이 하이엔드가 되면 중저가 CPU는 2코어 이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이엔드가 8코어가 되면 보급형을 쓰는 유저들도 4코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더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중코어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늘어 8코어가 반드시 필요없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CPU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어 그 혜택이 모든 유저들에게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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