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lving front of the Jakobshavn Glacier in western Greenland, as seen from NASA's P-3B aircraft on April 21, 2012. Credit: NASA/GSFC/Jefferson Beck)
그린란드 서부에 위치한 야콥스하븐 빙하(Jakobshavn Glacier, 현지어: Sermeq Kujalleq)는 북반구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가장 많은 빙산을 생성하는 핵심 빙하입니다. 그런 만큼 현재 지구 온난화와 빙하 질량 소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주요 연구 대상입니다.
독일 킬 대학 (Kiel University, Germany) 연구팀은 야콥스하븐 빙하에서 나오는 해빙수가 그린란드 서부의 디스코만 (Disko Bay)로 흘러가는 흐름을 100년에 걸쳐 재구성해 현재 변화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007년 이후 빙하가 녹는 수준이 자연적인 변화로 설명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디스코 만의 오래 사는 해조류(coralline algae)에서 보존된 화학 신호를 분석하고, 모델링을 결합해 115년 이상의 빙하 해빙수의 흐름 기록을 재구성했습니다. 분석 결과 빙하 녹는 물의 증가는 점진적이 아니라 2007년경부터 급격히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반응이 단순한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의미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따뜻한 여름이 반복되면서 그린란드 빙하 표면이 많이 녹았고, 빙하 속을 흐르는 물이 해양으로 직접 유입되는 현상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또 디스코 만의 해수면 온도가 2010년 이후 자주 6도를 초과하며 지속적인 해양 가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에 인접한 빙하의 소실이 빨라지고, 전체 빙하의 흐름을 가속해 빙하 손실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야콥스하븐 빙하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임계점 (tipping point)를 지나 붕괴 중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런 기전을 통해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빙하가 녹으면서 표면이 어두워져 태양 복사를 더 많이 흡수하는 자기 강화 피드백(self-reinforcing feedback)이 함께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해빙수의 양이 늘어나면 그 여파는 그린란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빙하에서 나오는 담수는 밀도가 낮아 해수면 근처에 머물러 해양의 수직 혼합을 방해합니다. 이는 북대서양의 대규모 해류 시스템(AMOC)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유럽 및 북반구의 기후 패턴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린란드 빙하의 급속한 소실은 단순한 기후 변화의 결과가 아니라, 지구 시스템의 임계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는 해수면 상승, 해양 순환 변화, 생태계 변화 등 전 지구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그린란드 빙하 보존을 위해 국제 사회가 같이 힘써야 할 시점이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이유로 최근 이슈가 되어 안타깝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Jakobshavn_Glacier
https://phys.org/news/2026-02-greenland-largest-glacier-scientists.html
Steffen Hetzinger et al, Nonlinear increase of Greenland Ice Sheet runoff into Disko Bay, Climate of the Past (2026). DOI: 10.5194/egusphere-2025-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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