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베라 루빈과 그록3 LPX를 함께 공개한 엔비디아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차세대 프로세서인 베라 루빈과 함께 추론 특화 가속기인 그록 3 LPX를 공개했습니다. Arm CPU와 베라 GPU는 각각 36개와 72개가 하나의 NLV72 랙 시스템에 통합되어 올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각각의 베라 GPU는 288GB HMB4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22TB/s의 대역폭과 50PFLOPS의 NVFP4 AI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도 엄청나서 베라 GPU가 336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288GB의 HBM4 메모리는 추가로 2.5조 개의 트랜지스터를 제공합니다.

베라 CPU는 엔비디아의 베라 CPU는 에이전틱 AI용으로 설계된 88코어 커스텀 올림푸스 코어 Arm 기반 CPU로 88코어·176스레드·최대 1.5 TB LPDDR5X·메모리 대역폭 최대 1.2 TB/s를 제공합니다. 각각의 베라 CPU 1개와 루빈 GPU 2개가 짝을 이뤄 AI 워크로드를 수행하며 NVLink 6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 더 눈길을 끈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던 베라 CPU나 루빈 GPU보다 작년 12월 인수한 추론 특화 칩 스타트업 그록 (Groq)의 기술을 사용한 그록 3 LPX3를 공개한 점입니다. 인수하자마자 통합 제품을 내놓은 셈인데, 그만큼 이들의 기술이 실제 AI 작업에서 유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설명에 따르면 LPX는 초저지연 토큰 생성(디코드)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SRAM 기반 랙형 추론 가속기이며, Rubin GPU와 결합해 대규모 에이전트형 AI에서 실시간 응답성과 토큰 처리량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LPX는 디코드 단계의 반복적·대역폭 민감 연산을 분리해 예측 가능한 저지연으로 토큰을 생성하도록 Groq 3 LPU 256개를 랙에 집적한 장치입니다.

대형 언어모델의 추론은 prefill(컨텍스트 적재)과 decode(토큰 생성)로 나뉘는데, 디코드는 초저지연·반복적 연산이 요구되어 별도 하드웨어로 가속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Rubin GPU는 prefill·어텐션·대규모 컨텍스트 처리를 담당하고, LPX는 FFN·MoE 전문가 실행·디코드 가속을 맡아 전체 파이프라인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런 하이브리드 구조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설명이지만, 아무튼 이런 방식을 통해 토큰 생성 속도를 크게 높이고 답변 품질 역시 개선할 수 있어 AI 서비스에 더 유리하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그록 3 LPX는 삼성 파운드리가 생성한다고 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올해 3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AI의 성능이 상당한 수준인데, 베라 루빈과 그록 3 LPX가 도입된 이후에는 어떻게 진화할 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nvidia-unveils-vera-rubin-with-groq-lpx-to-break-into-inference/

https://nvidianews.nvidia.com/news/nvidia-vera-rubin-platform

https://wccftech.com/nvidia-vera-rubin-achieves-40-million-times-more-compute-in-10-years/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