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tfish Silurus asotus was fed eight aquatic beetle species of varying body sizes of the families Gyrinidae, Dytiscidae and Hydrophilidae, including Regimbartia attenuata, to examine their escape strategies against predatory fish. Credit: Shinji Sugiura, Scientific Reports (2026) DOI: 10.1038/s41598-026-39251-7)
(The results of the tests performed in this study revealed that individuals of the smaller beetle species were consumed and digested less often than their larger counterparts. Additional studies using R. attenuata with their legs experimentally removed revealed a jump in beetle consumption rate from 30% (control) to 85% (leg-amputated). Credit: Shinji Sugiura, Scientific Reports (2026) DOI: 10.1038/s41598-026-39251-7)
메기가 작은 곤충을 꿀꺽 삼켰다면 배는 부르지 않지만 좋은 간식 거리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곤충 입장에서는 사실상 생을 마감하는 일입니다.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일본 고베 대학의 과학자들은 작은 수생 곤충이 생각보다 메기 입속에서 쉽게 탈출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고베 대학의 생태학자 스기우라 신지 (Kobe University ecologist Sugiura Shinji)는 이전 연구 에서 작은 수생 딱정벌레인 레짐바르티아 아테누아타 Regimbartia attenuata가 개구리의 항문을 통해 탈출하여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생존 전략이 어류에서도 가능한지 알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레짐바르티아 아테누아타를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수생 딱정벌레 8종을 20마리씩 준비한 후 17마리의 메기에 주고 얼마나 소화시키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메기는 큰 딱정벌레에 비해 작은 딱정벌레를 훨씬 적게 섭취하고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딱정벌레가 개구리의 항문을 통해 빠져나갔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메기가 섭취하지 않은 딱정벌레를 입을 통해 배출했습니다.
작은 곤충일수록 빠져 나가기가 쉬웠는데, 아무래도 크기가 크면 입으로 빠져 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작은 수생 곤충이 메기가 입을 벌리기를 기다려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탈출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종은 화학물질을 분비하기도 하고 다른 종은 다리를 이용해 자극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딱정벌레들이 다리를 빠르게 움직이거나 내장 표면에 달라붙어 메기가 뱉어내도록 유도한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다리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해당 딱정벌레 종을 사용한 추가 연구에서는 딱정벌레 섭취율이 30%에서 85%로 급증하는 것이 확인되어 이 가설을 뒷받침했습니다.
아무튼 생각치 못했던 작은 곤충의 생존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기 이외의 다른 어류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3-caught-eaten-smaller-insects-catfish.html
Small prey fight back: post-capture defences shape prey–predator size relationships, Scientific Reports (2026). DOI: 10.1038/s41598-026-39251-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