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showing Tanyka amnicola in life, eating underwater plants. Credit: Vitor Silva)
살아 있는 화석은 오랜 세월 그 형태가 변하지 않고 유지된 생물체를 부르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인 투구게나 앵무조개는 수억 녀 동안 외형이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만큼 성공적인 형태라는 의미로 사실 종종 멸종 동물에서도 비슷한 서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제이슨 파두 (Jason Pardo)와 동료들은 브라질의 아마존 근방의 건조한 강둑에서 무려 2억 7500만년 전의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를 만한 줄기 사지류 (stem tetrapod)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오늘날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조상인 초기 사지류는 데본기에 육지로 상륙했습니다. 이후 사지류는 육지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 건조한 환경에서 알을 낳을 수 있는 양막류와 양막을 지니지 않은 양서류로 분화했습니다. 그리고 석탄기와 폐름기를 지나면서 이들은 파충류 및 포유류의 조상으로 더 다양하게 분화하고 진화 했습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타니카 암니콜라 (Tanyka amnicola)는 포유류의 초기 조상인 수궁류가 빠르게 진화하던 시기인 2억 7500만년에 살았던 원시 사지류의 마지막 생존자였습니다. 참고로 니름은 현지 원주민인 구아라니어에서 유래한 ‘턱’(Tanyka)과 ‘강가에 사는’(amnicola)을 합쳐 지었습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15cm 정도 되는 턱뼈와 이상하게 생긴 이빨로 이 원시 사지류가 식물을 갈아 먹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니카의 아래턱은 위로 향하지 않고 복원도처럼 심하게 뒤틀려 있을 뿐 아니라 옆으로 돌출된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안 안쪽(혀 쪽)은 위로 향하고 있고 턱 내부에는 수많은 작은 이빨이 배열되어 있어, 치즈를 가는 도구처럼 식물을 갈아먹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못생긴 외형이지만, 물가의 질긴 식물을 효과적으로 갈아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사지류의 조상이 대부분 육식인 점을 생각하면 당시 기준으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해도 사실은 전통적인 의미와 달리 상당히 외형과 생태가 진화된 동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곤드와나 초대륙의 강가에서 나름의 입지를 확보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끝내 멸종을 피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복원도만 보면 못생긴 고생물 대회를 열면 유력한 후보가 될 만큼 못생겼습니다. 그래도 생명력은 뛰어났던 셈인데, 이들이 과연 마지막 줄기 사지류의 생존자인지 아니면 더 나중까지 생존한 그룹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3-ancient-eater-jaw-sideways-teeth.html
An aberrant stem tetrapod from the early Permian of Brazi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6). DOI: 10.1098/rspb.2025.2106. doi.org/10.1098/rspb.2025.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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