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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달이나 별 없이 지구 자기장 만으로 방향을 감지하는 박쥐

  ( Head-direction cells recorded outdoors form a reliable neural compass for real-world navigation. Credit: Science (2025). DOI: 10.1126/science.adw6202.) ​ ​ 생체 나침반은 생물이 지구 자기장을 감지해 장거리 여행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철새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과학자들은 최근 박쥐도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들도 장거리를 이동하는데다 주로 밤에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 생체 나침반이 더 유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앞서 소프라노 박쥐의 사례를 소개했었는데, ( https://blog.naver.com/jjy0501/223297213737 참조) 이번에는 이스라엘 바이츠만 뇌과학 연구소의 나슘 울라노프스키 교수 (Prof. Nachum Ulanovsky of Weizmann's Brain Sciences Department) 연구팀은 좀 더 분명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 연구팀은 야생 박쥐가 자기장 정보를 감지하는 뇌세포만 이용해 방향을 판단하는지 아니면 별이나 달 같은 다른 정보도 함께 활용하는지 알기 위해 복잡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먼저 확보해야 하는 것은 박쥐가 독립적으로 살고 있는 작은 섬으로 장치를 단 박쥐를 다시 쉽게 포획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 구글 맵을 뒤진 끝에 찾아낸 곳은 탄자니아에 있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박쥐를 잡아 박쥐의 뇌세포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습니다. (사진) 이 장치는 박쥐에서 방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뉴런(Head-direction cells)의 활동을 실제 비행 중에 측정하고 GPS를 이용해 위치 및 방향을 측정합니다. ​ 연구 결과 박쥐들은 평균 30-50분 정도 비행한 후 섬에 있는 다른 나무에 매달렸는데, 대부분 북쪽처럼 한 방향으로 비행했습니...

아르헨티나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

  ( The almost complete skeleton of the small long-necked reptile, named "Huayracursor Jaguensis," has been found in Argentina. ) ​ ​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공룡의 화석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중반인 2억 3천만 년 전애 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시기에는 그렇게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동물이 어니었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개채수도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초기 공룡의 진화를 알려줄 화석은 드문 편입니다. ​ 아르헨티나 CONICET의 연구팀은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안데스 산맥 해발 3000m 고신지대에서 2억 3000만 년 전에서 2억 2500만 년 전 살았던 초기 용각형류 공룡인 후아이라쿠르서 야구엔시스 (Huayracursor Jaguensis)의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 후아이라쿠르서의 화석은 가장 오래된 초기 공룡 화석 중 하나일 뿐 아니라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화석 중 하나로 과학자들은 이 생물의 몸길이와 체형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후아이라쿠르서의 몸길이는 2m 정도이고 무게는 18kg 정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두 발로 걷는 민첩한 초식동물이지만, 나중에는 긴목을 지닌 거대한 네 발 초식공룡인 용각류로 진화하게 됩니다. ​ 아무튼 작고 오래된 공룡인데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은 점이 놀랍습니다. 다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두개골 부분은 아쉽게도 소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 ​ 참고 ​ https://phys.org/news/2025-10-world-oldest-dinosaurs-argentina.html#goog_rewarded ​ https://en.wikipedia.org/wiki/Huayracursor ​ E. Martín Hechenleitner et al, A long-necked early dinosaur from a newly discovered Upper Trias...

베라 루빈 실물을 들고 나온 젠슨 황

  (출처: 엔비디아) ​ ​ 엔비디아가 GTC 2025 행사를 통해 거대한 베라 루빈 슈퍼칩 실물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베라 루빈 슈퍼칩은 한 개의 베라 CPU와 두 개의 루빈 GPU를 사용하는데 베라 CPU도 88개의 커스텀 ARM 코어를 통해 176 스레드를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총 32개의 LPDDR 메모리를 촘촘히 탑재했는데, 용량은 2TB에 달합니다. ​ 루빈 GPU는 두 개의 직사각형 다이가 서로 연결된 구조로 8개의 HBM4 메모리를 통해 288GB의 메모리 용량과 50 PFLOPS의 FP4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랙 시스템인 베라 루빈 NVL 144는 총 3.6 EFLOPS의 FP4 연산 능력을 지녀 GB300 NVL 72의 3.3배의 연산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 루빈 GPU는 2026년 3분기와 4분기에 대량 양산에 들어가 보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7년 하반기에 등장할 루빈 울트라는 4개의 직사각형 다이와 16개의 HBM4e 메모리를 통해 100 FLOPS의 FP4 연산 능력과 1TB의 거대한 메모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메모리 크기가 엄청나게 커진 만큼 루빈 울트라는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초대형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될 것입니다. ​ 루빈 울트라 NVL 576 시스템은 15 EFLOPS FP4 추론 능력과 5 EFLOPS FP8 훈련 능력을 지녀 GB 300 NVL72보다 14배나 높은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다만 발열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입니다. ​ 아무튼 극한까지 끌어올린 AI 연산 능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LLM의 능력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지 다소 우려 섞인 기대를 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 참고 ​ ​ https://wccftech.com/nvidia-shows-next-gen-vera-rubin-superchip-two-massive-gpus-productio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