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ed tentative body outline of 24.3 meters (80 feet) extinct megatooth shark, Otodus megalodon. Important notes: 1) the exact shape, size, and position of most fins remain unknown based on the present fossil record; and 2) an adult human (Homo sapiens) is depicted for size comparison, but it must be emphasized that the two species never coexisted. Credit: Kenshu Shimada / DePaul University)
메갈로돈은 역사상 가장 큰 상어일 뿐 아니라 가장 큰 어류이기도 합니다. 몸길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상어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지금 봐도 신기한 일인데, 사실 메갈로돈이 정확한 몸길이는 현재도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연골 어류이기 때문에 단단한 뼈가 적어서 화석화되는 부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미국 드폴 대학의 켄슈 시마다 교수 (Paleobiology professor Kenshu Shimada of DePaul University)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메갈로돈의 가장 완벽한 화석과 145종의 현생 상어, 20종의 멸종 상어의 골격을 비교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메갈로돈의 화석은 대부분 이빨 화석이지만, 벨기에에 보관하고 있는 척추뼈 화석은 11m나 되는 원형이 그대로 남아 가장 보존 상태가 완벽한 메갈로돈 화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기준으로 다른 상어의 골격과 화석을 참고해 가장 가능성 높은 전체 골격을 복원했습니다.
그 결과 메갈로돈 머리와 꼬리가 전체 몸길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와 32.6%로 나타났습니다. 벨기에 화석에 대입하면 각각 1.8m와 3.6m로 전체 몸길이는 16.4m에 달합니다.
이것도 거대한 크기이긴 하지만, 메갈로돈의 척추 화석 가운데는 이것보다 더 큰 것도 있습니다. 이 화석처럼 척추 전체가 잘 보존된 건 아니고 뼈 한 개일 뿐이지만, 지름은 23cm에 달합니다. 벨기에 표본이 15.5cm 점을 감안할 때 만약 가장 큰 척추뼈라면 전체 몸길이는 24.3m에 달합니다.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형태에 대해서도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보통 메갈로돈은 백상아리의 대형화 버전으로 생각되고 있고 메갈로돈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백상아리를 크게 만들어 등장하지만, 실제 몸 체형은 레몬 상어처럼 날씬한 상어에 가깝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백상아리처럼 통통한 상어가 이렇게 커질 경우 물의 저항이 커져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백상아리의 몸집이 7m 이상으로 커지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연구팀의 복원이 옳다면 24.3m 길이의 메갈로돈의 무게는 94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몸집에도 유체 역학적으로 더 효과적인 구조를 지닌 덕분에 순항 속도는 시속 2.1-3.5km에 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메갈로돈이 다른 거대 상어와 마찬가지로 새끼를 직접 낳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반은 없지만, 어미 몸속에서 다른 알을 먹는 식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몸길이 3.6 - 3.9m의 성체 상어와 같은 새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경이로운 생명체가 지금은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지구상에 등장했던 생물체 대부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합니다. 메갈로돈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나 백상아리와의 경쟁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하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메갈로돈의 실체에 더 다가간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3-megalodon-body-size-uncover-aquatic.html
Reassessment of the possible size, form, weight, cruising speed, and growth parameters of the extinct megatooth shark, Otodus megalodon (Lamniformes: Otodontidae), and new evolutionary insights into its gigantism, life history strategies, ecology, and extinction, Palaeontologia Electronica (2025). DOI: 10.2687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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