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약물과 수술로 호전되지 않는 허리 통증 (low back pain)과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인 좌골신경통 (sciatica)에서 종종 항우울제가 처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입니다.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신경과학 연구소 (Neuroscience Research Australia (NeuRA) and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마이클 페라로 (Michael Ferraro)와 동료들은 지난 30년 간 발표된 연구들을 리뷰한 메타 분석 결과 항우울제의 효과가 거의 없거나 의심스럽기 때문에 항우울제
처방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연구팀은 허리 통증과 좌골 신경통에서 항우울제를 사용한 2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2,93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중 18개는 허리 통증, 7개는 좌골 신경통에 대한 것이었으며 나머지는 둘 다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한 항우울제는 SNRIs (serotonin and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SRIs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TCAs (tricyclic antidepressants), TeCAs (tetracyclic antidepressants) 그리고 가타였습니다.
분석 결과 SNRIs는 3-4개월 정도 약간 통증을 완화시키긴 하지만 그 정도는 위약보다 많이 높지 않았습니다. TCAs는 약간 기능을 향상시키긴 하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좌골 신경통에 대한 영향은 데이터가 부족해 완전히 평가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항우울제는 허리 통증 및 좌골 신경통에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우울제의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아주 작다고 해서 부작용도 작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항우울제 투여는 신중하게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 통증과 함께 이로 인한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특별히 그런 경우가 아니고 증상 호전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 장기 처방하는 것은 피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antidepressants-low-back-pain-trivial/
https://www.cochranelibrary.com/cdsr/doi/10.1002/14651858.CD001703.pub4/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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