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SA)
유럽 우주국 주도로 발사된 유클리드 (Euclid) 우주 망원경이 첫 번째 관측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은 지름 1.2m의 우주 망원경으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보다 훨씬 작지만, 대신 우주의 넓은 부분을 한 번에 관측해 15억 개 이상의 은하의 3D 지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클리드에는 가시광 영역에서 관측하는 6억 화소 카메라인 VIS가 설치되어 있으며 적외선 영역에서 관측을 위해서는 6500만 회소의 NISP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밀한 관측을 위해 2023년 발사 후 라그랑주 점으로 이동해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6년 간 관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클리드는 첫 주 관측한 세 곳의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38만 개의 은하와 500개의 중력렌즈 후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소수의 과학자들만으로는 이들을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 과학자와 인공지능의 힘을 빌었습니다.
유클리드는 6년 간 매일 100GB의 데이터를 보내오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여기에 쓰인 인공지능은 주봇 (Zoobot)인데, 은하계 동물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봇은 9976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분류한 은하의 모습을 학습해 스스로 은하를 찾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하지만 38만 개의 은하는 유클리드 데이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미 유클리드는 2600만 개의 은하 이미지를 찍었고 앞으로 이를 확인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사람이 수작업으로 할 순 없고 AI의 힘을 빌어 해결해야 합니다. 유클리드는 최신 거대 과학 연구에서 AI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Euclid_(space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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