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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식단이 비만 관련 암 위험도를 낮춘다.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가공식품 및 적색육의 비중은 낮고 야채와 과일, 견과류, 올리브 오일, 생선의 비중은 높은 지중해 식단은 서양에서 건강 식단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중해 식단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자체로는 다이어트 식단이라곤 할 수 없는데, 체중과는 관련 없이 암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인마쿨라다 아길레라-부에노스비노스 (Inmaculada Aguilera-Buenosvinos, 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University of Navarra)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 10개국 50만 명의 식이 패턴과 건강 데이터를 모은 에픽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EPIC))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에픽 참가자 가운데 기준에 맞는 45만명을 기준으로 지중해 식단과 얼마나 일치하는 식단을 먹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중해 식단 점수 Mediterranean Diet Score (MedDiet)를 측정해 세 그룹 (0-3점, 4-6점, 7-9점)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2015년 국제 암 연구 기관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이 분류한 비만 관련암 (ORC)와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흡연, 운동량, 교육 수준, 음주량, 전체 열량 섭취, 나이, 그리고 비만의 지표인 체질량지수 (BMI)와 허리 대 엉덩이 둘레 비율 (waist-to-hip ratio (WHR))가 보정됐습니다.

14.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4.9%에서 암이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지중해 식단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해서 비만도와 상관 없이 비만 관련암 발생률이 6% 정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암의 종류와 관련해서 분석하면 대장직장암의 경우 8%, 간세포암에서 48%, 신장암이 33%의 감소를 나타낸 반면 내분비 암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이 없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중해 식단이 암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것은 지중해 식단 자체가 어떤 약효가 있다기보단 암 위험도를 높이는 가공식품 및 적색육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런 만틈 한국인이 무리하게 지중해 식으로 바꿀 이유는 없고 이런 음식을 우리 실정에 맞게 먹으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2-epic-highlights-mediterranean-diet-impact.html

Inmaculada Aguilera-Buenosvinos et al, Adherence to the Mediterranean Diet and Obesity-Linked Cancer Risk in EPIC, JAMA Network Open (2025). DOI: 10.1001/jamanetworkopen.2024.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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