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emonefish seem to understand what food to feed their host sea anemones for their mutual benefit. Credit: Osaka Metropolitan University / desk)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이 물고기가 더 유명해진 것 역시 한몫 했습니다. 흰동가리는 말미잘의 독에 면역이 있어 말미잘 안에 숨어 천적을 피할 수 있고 말미잘은 흰동가리에게 먹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후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 연구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수족관에서 먹이를 받은 흰동가리가 말미잘에게 먹이를 전달하는 모습을 관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얼마나 이런 경우가 흔한지 자세히 연구하지 못했습니다. 오사카 공립 대학원의 사토시 아와타 교수와 대학원생인 유야 코바야시 (Osaka Metropolitan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Science team led by Ph.D. student Yuya Kobayashi and Professor Satoshi Awata)가 이끄는 연구팀은 야생에서 흰동가리의 공생 행동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일본 아이난의 모로데 해변 (Morode Beach, Ainan)에 서식하고 있는 클락 흰동가리와 버블 팁 말미잘 (Clark’s anemonefish Amphiprion clarkii, bubble-tip anemone, Entacmaea quadricolor)에 수중 핸드캠을 설치해 이들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흰동가리가 숙주인 말미잘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행동은 먹이의 크기와 배고픔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잡은 먹이가 너무 클 경우 흰동가리는 말미잘에게 먹이를 건내 주었고 배가 고플 때는 우선 자기부터 먹은 후 배가 부르면 남은 먹이는 말미잘에게 양보했습니다. 우선 자신부터 챙기고 남으면 돕는 행동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흰동가리가 자신만 챙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말미잘에 먹이를 제공하는데, 말미잘이 집이나 마찬가지라서 말미잘을 크게 키울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흰동가리는 말미잘이 클수록 알도 더 많이 낳고 숨을 곳도 많아지기 때문에 말미잘이 커질수록 유리합니다. 연구 결과는 역시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관계의 대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2-field-clownfish-food-anemone-partners.html#google_vignette
Active provisioning of food to host sea anemones by anemonefish,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85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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