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 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몸은 적게 쓰고 먹는 건 많이 먹도록 변했기 때문입니다. 위고비 같은 신약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활 패턴 자체가 고착화된 상태에서는 결국 장기적으로 비만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평생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약을 사용하긴 어렵습니다.
전세계 질병 유병률을 조사하는 전세계 질병 부담 BMI 연구 협력팀 (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BMI Collaborators)은 1990년부터 2021년 사이 비만 및 과체중 유병률을 분석한 후,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2050년에는 전세계 25세 이상 성인 중 절반, 5-24세 사이 소아청소년 및 젊은 층의 1/3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엠마뉴엘라 가키도우 교수 (Professor Emmanuela Gakidou from the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 University of Washington)가 이끄는 연구팀은 비만과 과체중에 대해 BMI 기준 성인은 30 이상은 비만, 25에서 30 사이는 과체중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18세 이하에서는 국제 비만 TF (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의 기준에 따라 비만을 정의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전세계 비만 인구는 1억 9800만 명이었고 과체중 인구는 7억 3100만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 이르면 비만 인구는 4억 9300만명으로 늘고 과체중 인구는 21억 1000만명에 달해 전세계 인구의 1/4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도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과거처럼 잘 못먹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점점 비만이 되는 생활 패턴이 개도국으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 경에는 25세 성인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8억 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고 5-24세 인구의 1/3인 7억 4600만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 되는 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생 비만으로 이어지는 소아 및 청년기 비만을 예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 습관과 식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개도국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현재 미국, 유럽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비만 유병률이 매우 높아져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같은 각종 질병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유의하고 식생활 습관부터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구 결과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3-adults-children-adolescents-overweight-obesity.html
Global, regional, and national prevalence of adult overweight and obesity, 1990–2021, with forecasts to 2050: a forecasting study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21, The Lancet (2025). DOI: 10.1016/S0140-6736(25)00355-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