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록히드 마틴/시코르스키)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고 고정익기처럼 효율적으로 빠르게 비행하는 항공기는 항공 공학자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특히 이 기술은 군사적 목적으로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군에서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랜 세월 관련 기술이 연구되어 왔지만, 현재까지는 헬리콥터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방법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는 최근 RBW (rotor blown wing) 방식의 수직 이착륙기 드론 프로토타입의 비행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RBW 디자인은 로터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흐름이 바로 날개를 통해 전달되어 항력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날개를 수직으로 세우고 로터를 앞으로 배치하는 디자인은 이전에도 나왔지만, 사실은 이착륙 시 자세 제어가 쉽지 않습니다. 날개에 발생하는 양력이 항공기를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게 할 뿐 아니라 측면에서 부는 바람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세 제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크기를 줄여 무인 드론 형태로 만들면 상용화가 훨씬 쉽고 군사적으로도 더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행영상)
영상에서 본 프로토타입의 무게는 52kg 정도로 외부에 무장을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속도는 시속 159km 정도로 아주 빠르진 않지만, 쿼드롭터 드론과 비교해서는 훨씬 빠른 편입니다. 이 드론은 올해 1월에만 40회의 수직 이착륙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소개 영상을 보면 시코르스키는 좀 더 대형 수직이착륙 드론을 만들어 군사적인 용도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무장이나 화물을 싣고 함정이나 좁은 공간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연 RBW 드론이 군용 드론의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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