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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다 먹는다? 등검은말벌 장에서 확인된 1400종의 생물

 


(An Asian hornet dismembering a honey bee. Credit: Kennedy)





(An Asian hornet nest. Credit: John de Carteret)

등검은말벌 (Asian hornet, 학명 Vespa velutina)은 영어 이름 때문에 장수말벌 (Asian giant hornet)과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좀 작은 말벌입니다. 하지만 무섭긴 마찬가지인데, 특히 꿀벌들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말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아시아 열대 지역에 살던 등검은말벌은 더 북상해서 2003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침입했고 이제는 서유럽 많은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영국 엑세터 대학의 시프레야 페더슨 (Siffreya Pedersen, University of Exeter)이 이끄는 연구팀은 등검은말벌과 그 애벌레의 장에서 표본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이 어떤 생물을 먹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1500마리의 애벌레를 분석한 결과 결과 무려 1400종이 넘는 생물체의 DNA가 발견되었는데, 꿀벌, 나비, 등애, 다른 말벌, 거미, 나방 등 온갖 생물체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은 역시 꿀벌의 사체와 DNA였습니다. 특히 가장 흔하게 발견된 50종 가운데 43종의 DNA가 꽃가루 받이 무척추동물이었습니다. 이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이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잡아 먹지만, 꽃가루받이 곤충에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sian Hornet - Invasive Non Native Species in UK)

최근 꿀벌 군집 붕괴와 개체 수 감소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런 외래 침입종 말벌 역시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육식성 말벌이 꿀벌 군집을 공격하거나 혹은 꿀을 모으는 일벌들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가 커지자 외래 침입종 말벌을 제거하는 작업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은 외래종이 침입하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함부로 살아 있는 동식물을 반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3-species-guts-asian-hornets-highlighting.html

Broad ecological threats of an invasive hornet revealed through a deep sequencing approach,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025). DOI: 10.1016/j.scitotenv.2025.17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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