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photographs of rocks on the flanks on the North Pole Dome.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57558-3)
(Schematic stratigraphic log through North Pole Dome crater and overlying sequence.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57558-3)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가 호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커튼 대학의 팀 존슨 교수 (Professor Tim Johnson, from Curtin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필베라의 황량한 오지인 노스 폴 돔 (North Pole Dome)에서 발견된 이 고대 크레이터는 연대가 35억 년 전으로 기존에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의 22억년보다 훨씬 더 오래된 크레이터입니다.
물론 이렇게 오래전에 지각에 충돌한 크레이터는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과 풍화를 거치면서 본래 형태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 고대 크레이터 역시 그냥 봐서는 크레이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운석 충돌 시 강한 충격으로 만들어지는 충격원뿔암 (shatter cone)을 확인해 크레이터의 존재와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원뿔암은 2–30 GPa (290,000–4,350,000 psi)의 엄청난 압력이 있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우 빠른 속도로 거대 소행성이 충돌한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36,000km/h의 속도로 충돌한 소행성 덕분에 이 지역에 지름 100km의 거대한 크레이터가 형성되었고 오랜 세월 안정한 상태를 유지한 대륙괴 (Craton) 덕분에 지금까지 흔적이 남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크레이터가 태양계 초기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훨씬 자주 충돌했을 무렵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이나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을 보면 초기에 수많은 소행성과 충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행성들은 갖 태어난 생명체에게 재앙이 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 지각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때 충돌로 인해 맨틀의 움직임이 촉진되고 대륙괴 형성을 도와 현재와 같은 대륙을 만드는 씨앗이 되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충돌로 인한 변화가 생명체의 진화를 촉진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보다 더 오래된 소행성 충돌의 증거도 분명 어디엔가 존재할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언젠가 훨씬 초기의 거 크레이터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3-world-oldest-meteorite-impact-crater.html
A Paleoarchaean impact crater in the Pilbara Craton, Western Australia,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57558-3. www.nature.com/articles/s41467-025-57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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