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일부 해양 생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간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체의 거의 모든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점점 그 양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해한 수준이라도 점점 양이 늘어나면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유해성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과학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해성이 걱정되는 장기는 뇌인데, 200 나노미터 사이즈의 초미세 플라스틱은 혈관 뇌 장벽을 통과해 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타와 대학의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 (Dr. Nicholas Fabiano from the University of Ottawa's Department of Psychiatry)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년과 2024년 사이 수십 명의 부검 케이스에서 뇌와 간 조직 속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샘플에서는 간과 뇌에서 각각 124µg/g과 465 µg/g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 반면 2024년 샘플에서는 간과 뇌에서 3,420 µg/g와 4,763 µg/g으로 급증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치매가 없는 사람보다 3-5배 정도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티스푼 한 개 정도의 분량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한 티백이나 1회용 생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는 대체제 개발도 필요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안전한 수준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인체 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rain/brain-microplastics-spoon/
Nihart, A.J., Garcia, M.A., El Hayek, E. et al. Bioaccumulation of microplastics in decedent human brains. Nat Med (2025). https://doi.org/10.1038/s41591-024-03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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