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보스턴 메탈)
철과 콘크리트는 모두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생산품이면서 동시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제품입니다. 철의 경우 산소와 단단히 결합한 산화철 형태로 대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기 위해서 석탄으로 만든 코크스를 이용해 고온으로 가열합니다. 따라서 철 1톤을 만들기 위해서 보통 1.92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강 업계와 과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용화 단계에 이른 방법으로 수소 환원 제철법이 있습니다. 다만 코크스 대신 수소를 이용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수소가 사실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수소 환원 제철법: https://blog.naver.com/jjy0501/222440107516
MIT의 스핀 오프 기업인 보스턴 메탈 (Boston Metal)은 수소가 필요 없는 다른 방식의 친환경 제철 기술을 사용합니다. 용융 산화물 전기분해 (molten oxide electrolysis (MOE)) 방식은 전기를 이용해 철광석이 들어 있는 반응로의 온도를 섭씨 1600도까지 올리고 산소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전기만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이산화탄소를 전해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철 기술입니다.
(Solving for Zero: The Green Steel of Boston Metal)
보스턴 메탈은 최근 메사추세츠 주 우번 (Woburn, Massachusetts)에 있는 파일럿 반응로에서 한 달에 1-2톤 정도의 철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더 큰 크기의 반응로를 만들어 상업화를 위한 길을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원리상 막대한 양의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제조 비용이 기존의 철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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