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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는 키가 작았다

 


(A fossil leopard lower jawbone next to a skull fragment of a juvenile Paranthropus robustus. Note the two punctures in the skull, which match the spacing of the tips of the leopard's fangs—implying that this unfortunate hominin was killed and eaten by a leopard. Credit: Jason Heaton)




(Credit: Wits University)




(The new Paranthropus robustus thigh and shin bones, articulated at the knee joint. Credit: Jason Heaton)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 (Paranthropus robustus)는 인류의 직접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와 비슷한 시기인 200-100만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고대 호미닌 중에 하나로 1938년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후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 사이에 있는 스와트크란스 동굴 (Swartkrans Cave)에서 여러 개의 두개골과 수백개의 이빨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파란트로푸스는 튼튼한 턱과 큰 이빨을 지녀 나무 뿌리 같은 단단한 식물을 먹는데 특화된 호미닌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걸어 다녔는지 알려줄 수 있는 다리와 골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이 부분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 진화학 연구소 Evolutionary Studies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최근 파란트로푸스가 어떻게 걸었고 키는 얼마나 되는지 알려줄 수 있는 골반과 다리뼈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골반 및 다리뼈는 거의 다 자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럼에도 키는 1m에 불과하고 몸무게도 27kg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더 오래된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루시 보다 작은 것입니다. 그래도 이들은 우리처럼 두 발로 직립 보행을 했습니다.

다만 파란트로푸스는 고릴라처럼 암수의 몸집 차이가 큰 생물로 수컷은 이보다 커서 몸무게가 40kg는 됐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고릴라처럼 강힌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 때문에 이들은 고대 아프리카의 대형 포식자에게 사냥을 당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도 표범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이빨 자국이 남아 있어 이들이 대형 포식자의 공격에 취약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들은 100만년 넘에 아프리카 초원에서 생존했기 때문에 그렇게 약한 생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이 왜 사라졌는지, 그리고 같은 시대에 살던 호모 에렉투스와는 어떤 관계였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이 미스터리를 밝힐 단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3-fossil-discovery-early-human-ancestor.html

Travis Rayne Pickering et al, First articulating os coxae, femur, and tibia of a small adult Paranthropus robustus from Member 1 (Hanging Remnant) of the Swartkrans Formation, South Africa,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25). DOI: 10.1016/j.jhevol.2024.1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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