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국 해군)
영국 해군의 차세대 원잠인 HMS 드레드노트 (HMS Dreadnought)가 선체의 첫 블록을 넣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용골 거치 (Keel laying)를 기념하는 행사도 같이 열렸는데, 사실은 과거처럼 배의 뼈대에 해당하는 용골 (keel)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드라이독에 선박의 블록을 놓는 행사를 의미합니다.
BAE 시스템스의 바로-인-퍼니스 (Barrow-in-Furness)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한 HMS 드레드노트 (S32)는 첫 번째 철강을 절단한지 9년 만에 하나씩 블록을 연결할 예정입니다.
HMS 드레드노트는 총 16개의 모듈로 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153.6m로 영국이 개발한 잠수함 중 가장 긴 길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배수량 역시 17200톤에 달합니다. 동력원인 롤스 로이스 PWR3 원자로로 수면에서 시속 20노트, 잠수해서 시속 28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승조원은 130명입니다.
무장으로는 12기의 수직발사관에 트라이던트 II (Trident II) D5 SLBMs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는 12,000km이고 총 144개의 핵탄두를 탑재했습니다. 그외 533mm 어뢰 발사기 4개를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가 최대 54km에 달하는 스피어피쉬 (Spearfish) 어뢰나 기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드레드노트는 1553년부터 영국 해군에서 사용한 이름으로 이번이 12번째 입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은 1906년 진수된 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 거함 거포 시대를 열었던 전함이었습니다. 이후 드레드노트의 이름을 이어받은 것은 영국 최초의 원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국해군의 가장 강력한 SLBM 원잠이 이 이름을 이어받았습니다.
드레드노트 다음에는 발리언트, 워스파이트, 킹 조지 6세 (HMS Valiant, HMS Warspite, and HMS King George VI)가 드레드노트급 원잠으로 취역할 예정입니다.
다만 총 비용은 너무 엄청나서 개발 및 건조비 310억 파운드 (한화 58.8조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유지비가 추가로 100억 파운드 (한화 약 19조원)에 달합니다. 원잠 자체가 강대국 아니면 운영할 수 없는 무기체계인 이유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고
https://www.royalnavy.mod.uk/news/2025/march/20/20250320-dreadnought-k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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