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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의 게시물 표시

2024년 한 해 고생하셨고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 내용은 네이버 본점 기준입니다. ㅎㅎ)  ​ 올해도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게 인생이지만, 2024년 자체는 나라 안이 어수선했던 시기라 그런지 뭔가 좀 안 좋았던 1년 같습니다. 특히 가슴 아픈 참사로 1년을 마무리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덕담 보다는 황망하게 가신 고인에 대해 명복을 빌고 슬픔을 나누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개인적으로 블로그는 2024년에도 변함없이 계속 진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네이버 블로그 자체의 이용자 숫자가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SNS나 유튜브 같은 영상 서비스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블로그 같은 글과 사진 위주의 콘텐츠 인기는 예전만 못한 게 사실입니다. ​ 제 블로그 역시 지난 5-6년 간 좀 꾸준하게 방문자 숫자가 줄어들어 한 때 하루 평균 8000명 정도 방문자가 있던 것이 현재는 2000명이 좀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아쉬운 것보다 아직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신다는 점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누적 3100만명이 방문하신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이 와서 보고 가셨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 ​ 2024년에는 10월달에만 반짝 방문자가 늘었는데, 포스트 하나가 네이버 대문 앞으로 나갔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방문자가 5만명 넘게 쏟아져 들어오니 신기한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유튜브 같은 영상 콘텐츠에 도전할 시간이 없고 짬짬히 쓸 수 있는 블로그가 그나마 해볼 수 있는 개인 콘텐츠라 여전히 블로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는 시간에는 공부하거나 논문 쓰거나 하고 있는데, 2024년에는 뜻밖에도 수학 공부를 다시 해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아무래도 통계 분석을 하다보니 종종 수학적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다...

염증성 식단이 치매 위험도를 84%까지 높인다.

  ​ 건강한 식생활은 신체 건강에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거나 설탕, 포화지방, 염분은 지나치게 많으면서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은 적은 식단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은 물론 각종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 기전 중 하나는 튀긴 음식처럼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을 자주 섭취해 몸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 글렌 빅스 알츠하이머 및 퇴행성 뇌질환 연구소, 보스턴 의대, 프레밍햄 심장 연구 ( Glenn Biggs Institute for Alzheimer's & Neurodegenerative Diseases at UT Health San Antonio, Bos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nd the Framingham Heart Study)의 합동 연구팀은 식단의 염증 유발 정도를 수치화한 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를 이용해 염증성 식단과 치매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 프레밍햄 심장 연구 후손 코호트 (Framingham Heart Study (FHS) Offspring cohort)에 참가한 60세 이상 1487명의 참가자를 13년 간 추적한 결과 DII가 높을 수록 치매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습니다. 전체 대상자를 4분위 수로 나눴을 때 DII가 상위 25% 인 그룹에서는 하위 25% 그룹과 비교해 치매 위험도가 84%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 DII는 비타민 A, C, E, 오메가 - 3 지방산, 식이 섬유 같은 항염증성 영양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점수가 낮고 포화지방, 총열량, 탄수화물 섭취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공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경우 점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와 같은 식단이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기전은 확실하지 않지만, 앞서 말했듯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식단은 치매 ...

잃어버린 색 감지 능력을 다시 진화시킨 바다뱀

  ( SWS1 site 86 genotype ratios in sea snake populations. Credit: Genome Biology and Evolution (2024). DOI: 10.1093/gbe/evae150 ) ​ ​ 뱀은 후각은 예민하지만, 대개 시력은 좋지 않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풀숲이나 낮은 높이에서 이동하다보니 아무래도 눈은 크게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후각과 청각을 통해 먹이를 찾고 안보이는 위치에서 매복해 있다가 먹이를 사냥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 하지만 물로 들어간 바다뱀의 경우 상황이 달라집니다. 시야가 확보되는 맑고 얕은 바다에서는 시각에 많은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바다뱀은 선조인 육지 뱀과 달리 다양한 색상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SWS1이라는 옵신 (Opsin) 유전자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156582921 ​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아이작 로세토 ( Isaac Rossetto)와 동료들은 인도-호주 및 동남아시아 해역에 서식하는 먹대가리 바다뱀속 (Hydrophis) 바다뱀 8종의 유전자를 분석해 다시 색을 감지하는 능력을 찾은 시기와 비결을 연구했습니다. ​ 연구팀에 따르면 SWS1 유전자 의 두 가지 변이가 색감을 찾는데 도움을 줬는데, 서식 지역과 종에 따라 둘 중 하나 혹은 두 가지 변이를 모두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변이들을 추적하면 바다뱀속의 뱀들이 다시 색깔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은 300만년 전 공통조상에서 비롯된 변화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진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것은 다시 생겨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다시 수렴진화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 물에서 기어 올라온 육기어류의 후손인 포유류나 파충류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물고기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경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