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Loongson)
MIPS 기반의 자체 아키텍처인 룽아치 (LoongArch)를 사용한 중국 룽손 (龍芯, Loongson, dragon chip)의 최신 프로세서인 3A6000의 IPC가 최신 x86 CPU에 견줄 만큼 높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팹리스 반도체 개발사인 룽손이 만든 3A6000 프로세서는 아마도 중국의 SIMC의 12nm 공정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며 4코어 8스레드, 2.5GHz 클럭, 그리고 50W TDP의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메모리는 DDR4 3200을 지원합니다.
(출처: 탐스하드웨어)
최근 유출되었다고 주장되는 SPEC 2017 정수 및 부동소수점 연산 결과를 보면 3A6000의 연산 능력은 라이젠 7000 시리즈나 코어 14 세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클럭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코어 숫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절대 성능에서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TDP를 기준으로 전성비를 따져봐도 성능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룽손도 16/32코어 서버용 제품은 따로 있어서 코어 숫자는 어떻게든 더 보충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MIPS 서버 생태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점을 생각하면 정작 중국 내에서도 수요는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절대 성능 뿐 아니라 호환되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상업성은 다소 의문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룽손 : https://blog.naver.com/jjy0501/222967990027
아마도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런 제품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의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자체 반도체 굴기는 성능이나 경제성 이전에 생존의 문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계속 투자하다보면 언젠가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무시하지 않고 우리 역시 앞서 나갈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Loon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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