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capsules containing insulin attached to nanocarriers are set to undergo human trials in 2025. Credit: Nicholas Hunt/UiT/University of Sydney)
인슐린은 100년 전 발견된 이후 수많은 당뇨 환자의 목숨을 살린 훌륭한 약물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큰 단점이 있는데, 주사로만 투여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 단점입니다.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고역입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먹는 인슐린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산이나 다른 소화효소에 파괴되고 장벽에서 쉽게 흡수되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웠습니다.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대학교인 노르웨이 트롬쇠 대학교 - 북극 대학교 (UiT The Arctic University of Norway)의 연구팀은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팀과 협업해 새로운 경구용 인슐린 제재를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슐린을 위산과 소화효소에서 보호하고 1차 목표인 간에 효과적으로 도달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작업을 거쳤습니다. 우선 위산과 다른 소화효소에 파괴되지 않게 키토산 (chitosan) 포도당 코폴리머 (glucose copolymer) 코팅을 한 후 인슐린 분자를 황화은 양자점 (silver sulfide (Ag2S) quantum dots)과 결합시켰습니다.
이 경구용 인슐린은 간에 도달한 후 포도당이 높은 상황에서만 분리되어 인슐린이 활성화됩니다. 따라서 인슐린이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분비되고 아니면 활성화되지 않아 혈당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스마트 인슐린 제재로 개발됐습니다.
연구팀은 예쁜 꼬마 선충, 쥐, 생쥐부터 테스트를 진행해 인간과 유사한 대사 과정을 지닌 영장류인 개코원숭이 (baboon)에서 이 경구용 인슐린을 테스트했습니다.당뇨가 없는 건강한 개코 원숭이 20마리를 대상으로 kg 당 5 IU 혹은 10 IU의 경구용 인슐린을 투여한 결과 혈당은 10%, 13% 정도만 감소했을 뿐입니다. 경구용 인슐린이 인슐린의 가장 큰 부작용인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은 2025년부터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구용 인슐린이 의도한대로 합병증이나 심각한 부작용 없이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당뇨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만 과거 있었던 많은 시도들처럼 임상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아직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oral-insulin-human-trials-in-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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