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rage self-reported body temperature by time-of-day. Figure depicts expected diurnal pattern of lowest self-reported body temperatures reported in the early morning hours and higher self-reported body temperatures during daytime hours. Note. Blue line depicts average self-reported body temperature (right Y axis) by time of day; blue shading indicates standard error of the mean. Red shading indicates number of responses (left Y axis) provided at each minute (X axis). Credit: Scientific Reports (2024). DOI: 10.1038/s41598-024-51567-w)
체온은 여러 가지 질병 상태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사실 정신 상태를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UC San Francisco)가 이끄는 연구팀은 106개 국 2만 여명의 참가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서 7개월 간 체온과 우울증상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체온을 측정하는 스마트링인 오우라 링 (Oura Ring)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체온과 우울증상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온은 밤에 떨어져 새벽에 최소가되었다가 다시 아침부터 오르는 양상을 보이는데, 우울 증상은 체온이 높은 사람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체온의 변동성이 낮은 사람에서 우울 증상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발견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체온이 왜 우울증상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원인인지 결과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일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적으로 체온을 내리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짜증과 우울 등 불쾌한 증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사우나나 온수 목욕이 우울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리는 경우 우리 몸이 체온을 다시 내리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체온이 전체적으로 더 낮게 유지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런 관찰 연구를 통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온 측정을 통해 우울증을 예측하고 체온을 조절해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체온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보다 자세히 밝히고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2-body-temperature-depression-linked.html
Ashley E. Mason et al, Elevated body temperature is associated with depressive symptoms: results from the TemPredict Study, Scientific Reports (2024). DOI: 10.1038/s41598-024-5156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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