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ied Roman fermentation jars (dolia) from Villa Regina, Boscoreale. Credit: E. Dodd, courtesy of the Ministero della Cultura – Parco Archaeologico di Pompei)
고대 로마인에게 포도주는 지금 우리의 맥주, 소주 이상의 주류였습니다. 와인이 없는 삶은 이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술의 신인 바쿠스를 숭배한 이들에게 포도주는 신성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대 로마 시대에 마셨던 포도주가 어떤 형태이고 어떤 맛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습니다. 이 시대 양조법에 대한 기록도 부족하고 포도주 역시 남아 있는 게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 여러 기관의 연구자들은 고대 로마인들이 포도주 제조에 사용한 항아리인 돌리아 (Dolia)를 정교하게 복원하고 분석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로마인들은 현대적 포도주와 달리 달걀 모양의 다공성 항아리인 돌리아를 반쯤 땅에 파뭍고 김치를 숙성시키는 것처럼 숙성시켜 포도주를 제조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만든 포도주는 자연적 효모에 의해 약간 매운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오랜 논쟁이 있는 주제이지만, 로마 포도주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레드가 아니라 화이트 와인에 더 가까운 형태였습니다.
아마도 이미 당시 로마인들은 다양한 맛과 향의 포도주를 만들어 마셨겠지만, 일반적으로 흔한 형태는 현재 우리가 아는 포도주와는 다소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시대 맛을 재현한 포도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는 연구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1-spicy-wine-reveals-ancient-romans.html
Dimitri Van Limbergen et al, Making wine in earthenware vessels: a comparative approach to Roman vinification. Antiquity (2024) DOI: 10.15184/aqy.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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