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ntuitive Machines)
미국이 52년 만에 달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세계 최초로 민간 우주 탐사선을 보냈다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나사의 민간 우주 탐사 프로젝트인 CLPS의 첫 번째 타자였던 아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 미션 1은 아쉽게도 착륙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탐사선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노바-C)는 미 중부시간 기준 2월 22일 오후 5시 23분 달 남극에서 300km 떨어진 말라퍼트 A 분화구 인근에 착륙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3m 지름 1.6m의 달 착륙선으로 페이로드는 130kg 정도이고 탐사선 자체 무게는 675kg입니다. 착륙 후 다리를 펼치면 높이가 거의 4.3m에 달합니다. 낙하산을 이용해서 착륙할 수 없는 달에서 충분한 감속을 위해서는 로켓 연료가 충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장비는 적은 편이며 페레스린처럼 미니 로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사의 착륙선 가운데 최초로 달의 남극 부근에 착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나사의 아르테미스 3 임무에서 2026년 착륙 예정인 지점이 달 남극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디세우스가 확보한 데이터는 아르테미스 3 임무에 요긴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우주 탐사선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1억1800만 달러의 가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CLPS 프로그램 자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 우주 탐사선들을 경쟁시켜 비용은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착륙 성공으로 앞으로 우주 탐사에서 민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오디세우스 자체는 달의 밤 기간 동안 극저온의 환경에서 전자 장비와 기타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임무 가능 시간은 8일 정도입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비용을 줄인 민간 탐사선으로 최선의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극 지대에서 무엇을 발견할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us-moon-landing/
https://www.intuitivemachines.com/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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