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도 가끔씩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백신은 어느 팔에 맞는 것이 더 좋을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대상자가 선호하는 팔에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른손 잡이가 많다보니 왼팔에 접종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실 왼팔이나 오른팔이나 좌우 대칭형 동물에서 백신 면역 반응이 달라질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번갈아 접종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지, 아니면 차이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확한 답이 없었습니다.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교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OHSU))의 연구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첫 백신을 2회 접종한 947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같은 팔에 두 번 접종한 그룹과 양 팔을 번갈아 가면서 접종한 경우 면역 반응의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2주까지는 두 그룹의 항체 반응이 비슷했으나 2주부터 양팔에 접종한 대상자의 항체 반응이 더 높아졌고 3-4주에 걸쳐 최대 4배까지 수치가 벌어졌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양팔에 접종한 대상자가 1년 이후에 나타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더 높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접종된 백신이 양팔과 그 주변에 연결된 림프절에 각각 면역 반응을 유도해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 세포의 숫자가 더 많아졌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만약 이 가설이 옳다면 2회나 그 이상 접종 백신에 있어 팔을 교대로 접종하는 편이 더 높은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면역 반응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긴 하나 실제 모든 백신에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앞으로 많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multidose-vaccines-different-arms-improves-antibody-response/
https://www.jci.org/articles/view/17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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