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는 현대 의학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도 안전하게 심장이나 뇌를 열 수 있지 않았다면 현재 같이 발달된 외과 수술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건 없게 마련이라서 환자에 따라서는 마취가 잘 안되거나 중간에 깨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서 마취 약물을 마구 투여할 순 없기 때문에 마취과 의사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약물 농도를 찾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은 남녀 사이에 마취 약물에 대한 반응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물롱 마취 반응은 사람에 따른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팀은 성 호르몬, 특히 테스토스테론이 그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쥐에서도 암컷이 수컷보다 마취약에 저항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거세한 수컷 쥐에서는 암컷과 비슷한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마취약에 대한 반응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에서도 같은 반응이 일어나는지 연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성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남성에서도 약물처럼 투여하기 힘든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기전을 밝혀낸다면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마취약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테스토스테론의 생각치 못한 의외의 효과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sex-hormones-anesthesic-men-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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