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NASA)
지난 2015년에 명왕성을 탐사하고 2019년 카이퍼 벨트 소행성인 아로코트 (Arrokoth)를 탐사한 나사의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은 아직도 최후의 플라이바이를 위한 연료를 아껴두고 있습니다. 뉴호라이즌스호의 원자력 전지 (RTG)는 245.7W 정도의 에너지를 만드는데, 방사선 원소의 붕괴에 따라 매년 3.5W 씩 출력이 낮아져 명왕성에 도달할 때 쯤에는 200W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남은 에너지를 감안하면 이 우주선은 2030년 대까지 작동이 가능합니다.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는 다른 카이퍼 벨트 소행성이나 혜성을 탐사하기 위한 최후의 한 방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까지 과학자들은 뉴호라이즌스호의 경로에서 새로운 소행성을 찾아내는데 실패했습니다. 현재 우주선의 위치는 지구에서 85억km 정도로 앞으로 2028-2029년까지 카이퍼 벨트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소행성을 찾을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뉴호라이즌호의 추가 임무 목표는 소행성 탐사만은 아닙니다. Solar Wind Around Pluto (SWAP)처럼 태양풍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태양풍과 태양물리학 (heliophysics) 연구가 가능합니다. 대선배인 보이저 1,2호가 태양권 (heliosphere)를 통과한 것처럼 뉴호라이즌스 역시 태양권을 벗어나면서 여러 가지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보이저 2호: https://blog.naver.com/jjy0501/221416712617
보이저 1호 : https://blog.naver.com/jjy0501/100190924571
물론 과학자들은 아로코트보다 더 멀리 떨어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대박인 경우는 오르트 구름 저 너머에서 다가오는 미지의 혜성이 이동 경로에 갑자기 나타나 아직 활동을 시작하기 전 상태에서 근접 관측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마지막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new-horizons-new-lease-on-life-possible-flyby-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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