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ana temporaria, more commonly known as the European common frog, is a versatile amphibian species widely found across Norway. This image captures a fascinating natural spectacle that transpires in the springtime, typically around May. In this scene, several Rana temporaria are seen shortly after participating in a mass spawning event. The frogs congregate in a large group, known as a frogspawn, which refers not just to the gathering but also to the gelatinous mass of eggs that result from their collective reproductive efforts. The females lay their eggs in freshwater bodies, and each egg is surrounded by a transparent jelly-like substance that swells up in water, providing protection for the developing embryos. Observing such an event in the wild allows us a glimpse into the crucial breeding period of these common frogs, an essential phase for the continuation of their species. Credit: Jafro, CC BY-SA, 4.0 )
어떤 생물이든지 유성 생식을 하는 경우 짝짓기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됩니다. 수컷은 가능한 많은 암컷과 짝짓기를 해서 후손을 남기고 싶어 하고 암컷은 나중에 가장 후손을 많이 퍼트릴 가능성이 높은 수컷을 선호하기 때문에 여기서 치열한 경쟁과 속임수가 난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콘라드 로렌츠 동물행동학 연구소의 캐롤린 디트리히 (Carolin Dittritch from the Konrad Lorenz Institute of Ethology, Vienna)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에 흔한 개구리인 유럽 풀개구리 (common frog 혹은 grass frog, 학명 Rana temporaria) 암컷의 특이한 수컷 회피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럽 풀개구리 암컷은 맘에 들지 않는 수컷을 만나면 세 가지 회피 행동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올라탄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몸을 돌리는 것으로 물리적으로 짝짓기를 피하는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끙끙거리거나 끽 하는 소리를 내서 경고하는 방법이며 마지막은 다리와 몸을 경직시켜 죽은 척하는 방법입니다.
죽은 척하기 혹은 전문 용어로 타나토시스 (Thanatosis)는 양서류를 포함해 다양한 동물에서 보는 포식자 회피 행동으로 죽은 지 좀 지난 상하거나 병든 먹이를 흉내내 위기를 회피하는 방식입니다. 의외로 효과가 있는 방식으로 개구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수컷을 피하기 위해 관찰된 경우는 처음입니다. 양서류에서 이런 행동은 이베리아 영원 (Pleurodeles waltl)에서 유일하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기껏 찾아온 수컷에게 매우 매정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암컷의 행동 역시 후손을 많이 남기기 위한 것으로 후손을 많이 남기지 못할 것 같은 수컷을 회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몸집이 큰 경우 몸을 돌리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거부가 가능하지만, 몸집이 작은 경우 죽은 척하기가 더 효과적 거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영리한 양서류의 짝짓기에 거듭 감탄할 뿐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female-frogs-fake-death-to-avoid-sex-with-unappealing-males/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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