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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년 전 남미를 호령한 검치 유대류



 (Scheme of the skeleton of Anachlysictis gracilis with the recently discovered remains. Credit: Photography and design by Daniella Carvalho and Aldo Benites-Palomino.)




(The three species of the family Thylacosmilidae on the South American continent: Anachlysictis gracilis (left, above), Thylacosmilus atrox (right) and Patagosmilus goini (left, below). Credit: Artist: Jorge Blanco)

과학지들이 남미 콜롬비아에 있는 타타코아 사막 (Tatacoa Desert)에서 1300만년 전 검치 유대류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남미 대륙이 300만 년 전 북미 대륙과 연결되기 전 남미 대륙에는 여러 가지 독특한 생물들이 독립적으로 진화했습니다. 사람보다 키가 훨씬 크고 거대한 부리를 지닌 테라버드나 캥커루 같은 유대류이지만, 입밖으로 튀어나온 거대한 송곳니를 지닌 검치 유대류가 대표적입니다.

스위스 국립 과학재단의 연구자로 아르헨티나에서 연구 중인 카탈리나 수아레즈 박사 (Dr. Catalina Suarez, a Swiss National Science Foundation fellow working at the Argentine Institute of Nivology, Glaciology and Environmental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갼된 것 가운데 가장 완전한 검치 유대류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아나클리시티스 그라실리스 (Anachlysictis gracilis)는 스파라소돈트 (sparassodonts)라는 멸종 포유류 그룹의 일종으로 과거엔 유대류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에는 현생 유대류의 공통 조상이 나타나기 전 분리된 근연 그룹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아나클리시티스 골격 화석은 이빨이나 턱 화석 뿐 아니라 어깨, 갈비뼈, 척추, 골반 뼈 등 여러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정확한 크기와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거대한 낫 같은 이빨을 이용해 먹이를 사냥하는 육식 동물로 오직 고기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무게는 23kg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검치 호랑이인 스밀로돈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그리고 검치 유대류로 더 잘 알려진 틸라코스밀루스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위의 두개골 비교도 참조)

보통 검치는 덩치가 매우 큰 동물의 숨통을 끊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소 의외이지만, 이 시기 남미 대륙에는 고양이과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생태학적 위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검치 덕분에 현생 스라소니 정도 크기인 육식 동물도 몸집보다 훨씬 큰 먹이를 사냥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사막이지만, 당시에는 아마존과 비슷한 열대 우림이었던 지역에서 검치 유대류는 거대한 이빨을 이용해 자신보다 더 큰 먹이를 사냥했습니다. 이들이 멸종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다른 고양이과 포식자가 내려오기 전이므로 다른 이유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잘 주목받지 못하지만 이들 역시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한 수수께끼의 고생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0-extraordinary-fossil-reveals-weight-die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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