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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로 치료 내성 우울증 치료한다.



 (Esketamine Nasal Spray. Credit: Janssen Pharmaceutica NV)


(Share of people in EU reporting chronic depression, 2019. Credit: Eurostat)

우울증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마음 질병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우울증상이 지속될 경우 당연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 일상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 자살까지 이르기 때문에 그 전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여러 치료 방법 가운데 약물 치료가 중요하지만, 약물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치료 내성 우울증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TRD)의 존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치료 내성 우울증에 대한 마지막 치료제들이 여럿 개발되어 있는데, 이중에 본래 의료 시술 중 진정 약물로 쓰이는 케타민을 코 스프레이 형태로 만든 에스케타민 (Esketamine )이 있습니다. 이 약물은 최근에 미국 FDA와 유럽 의약국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의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임상 자료가 부족합니다.

포르투갈의 챔팔리마우드 재단의 알비노 올리베이라-마이아 (Albino Oliveira-Maia, head of the Champalimaud Foundation's Neuropsychiatry Unit)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 뿌리는 에스케타민 NS (esketamine NS)와 역시 마지막 라인 경구용 항우울제인 쿠에티나핀 (quetiapine) XR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참고로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도 만성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국가입니다.

연구팀은 600명의 치료 내성 우울증 환자에서 32주간 두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이 환자들은 기존의 약물도 그대로 복용하면서 신약에 대한 투여를 지속했습니다.

연구 8주째 에스케타민 NS 그룹은 27.1%에서 우울증이 사라졌고 쿠에티나핀 XR 그룹은 17.6%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효과가 있던 환자 가운데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고 32주간 효과가 있던 사람은 에스케타민 NS에서 21.7%였고 쿠에티나핀 XR그룹은 14.1%였습니다.

그리고 8주에 반응이 없던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에스케타민 NS 그룹에서 반응을 보인 반면 쿠에티나핀 XR 그룹은 1/3 정도만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치료 내성 우울증에서 에스케타민 NS의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도 에스케타민 NS가 더 많이 보고되긴 했으나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더 적어 견딜만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 우울증은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가족과 주변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자살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수년 이상 장기간 사용 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10-esketamine-nasal-spray-option-patients.html

Albino Oliveira-Maia et al, Esketamine Nasal Spray versus Quetiapine for 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DOI: 10.1056/NEJMoa2304145 , doi.org/10.1056/NEJMoa2304145

Rupert McShane, Loosening the Shackles of Depression,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DOI: 10.1056/NEJMe2309758 , www.nejm.org/doi/10.1056/NEJMe230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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