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phic shows the water temperatures around the Antarctic. On the western side of Antarctica, water temperature at the sea floor is approaching 2 degrees C—and that is warm enough to melt the ice that is flowing on top of it. Sea temperatures on the eastern flank are colder. Credit: Dr Benjamin Davison, University of Leeds)
남극의 주요 빙붕 (ice shelves, 얼음이 바다를 만나 평평하게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로 육지 빙하와 연결된 것)는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점점 더 질량을 잃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과학자들은 더 구체적으로 어디서 얼마나 빙상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싶어합니다.
빙붕: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50479&cid=61234&categoryId=61234
리즈 대학의 벤자민 데이비슨 박사 (Dr. Benjamin Davison, a research fellow at the University of Leeds)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5년간 수집한 10만 개의 위성 레이더 이미지를 분석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21년 사이 남극에 있는 162개의 빙상 중 71개의 크기가 줄어들어 7.5조톤에 달하는 해빙수가 바다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극 바다에 노출된 빙상의 규모는 67조톤으로 이 가운데 더 위에서 내려온 59조톤의 빙하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순수한 감소분은 7.5조톤에 달한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빙붕은 결국은 갈라져 빙산이 되는 것이 운명이지만, 빙산으로 갈라진 부분과 녹은 부분이 남극 대륙에서 내려온 새로운 빙붕에 의해 보충되어 질량이 유지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현재는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더 빙붕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녹지 않은 빙붕이 훨씬 많지만, 지구 기온 상승과 더불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결국 남극 빙하의 질량이 줄어들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The video animation shows what has happened to ice around the Antarctic over the last 25 years—and summarizes the findings of this research project. Credit: Planetary Visions/European Space Agency)
남극 바다의 여러 빙붕 가운데 가장 많은 질량을 잃은 빙붕은 게츠 빙붕 (Getz Ice Shelf)으로 25년 동안 1.9조톤의 질량을 잃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핀 아일랜드 빙붕 (Pine Island Ice Shelf)가 1.3조톤의 질량을 잃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와중에 질량을 얻은 빙붕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메리 빙붕 (Amery Ice Shelf)는 무려 1.2조톤의 질량을 얻었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빙붕의 질량의 감소하는 건 막지 못했습니다.
바다에 있는 얼음이 점점 떠 빨리 녹아 사라진다면 그 다음 차례는 남극 대륙 위에 있는 얼음이 될 것입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녹아 없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결국 이런 일이 계속되면 질량 소실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0-antarctica-ice-shelves-volume-years.html
Benjamin Davison et al, Annual mass budget of Antarctic ice shelves from 1997 to 2021, Science Advances (2023). DOI: 10.1126/sciadv.adi0186.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i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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