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남극 빙붕 (ice shelves)의 40%가 지난 25년간 부피가 감소했다.



 (The graphic shows the water temperatures around the Antarctic. On the western side of Antarctica, water temperature at the sea floor is approaching 2 degrees C—and that is warm enough to melt the ice that is flowing on top of it. Sea temperatures on the eastern flank are colder. Credit: Dr Benjamin Davison, University of Leeds)

남극의 주요 빙붕 (ice shelves, 얼음이 바다를 만나 평평하게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로 육지 빙하와 연결된 것)는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점점 더 질량을 잃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과학자들은 더 구체적으로 어디서 얼마나 빙상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싶어합니다.

빙붕: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50479&cid=61234&categoryId=61234

리즈 대학의 벤자민 데이비슨 박사 (Dr. Benjamin Davison, a research fellow at the University of Leeds)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5년간 수집한 10만 개의 위성 레이더 이미지를 분석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21년 사이 남극에 있는 162개의 빙상 중 71개의 크기가 줄어들어 7.5조톤에 달하는 해빙수가 바다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극 바다에 노출된 빙상의 규모는 67조톤으로 이 가운데 더 위에서 내려온 59조톤의 빙하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순수한 감소분은 7.5조톤에 달한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빙붕은 결국은 갈라져 빙산이 되는 것이 운명이지만, 빙산으로 갈라진 부분과 녹은 부분이 남극 대륙에서 내려온 새로운 빙붕에 의해 보충되어 질량이 유지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현재는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더 빙붕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녹지 않은 빙붕이 훨씬 많지만, 지구 기온 상승과 더불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결국 남극 빙하의 질량이 줄어들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The video animation shows what has happened to ice around the Antarctic over the last 25 years—and summarizes the findings of this research project. Credit: Planetary Visions/European Space Agency)

남극 바다의 여러 빙붕 가운데 가장 많은 질량을 잃은 빙붕은 게츠 빙붕 (Getz Ice Shelf)으로 25년 동안 1.9조톤의 질량을 잃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핀 아일랜드 빙붕 (Pine Island Ice Shelf)가 1.3조톤의 질량을 잃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와중에 질량을 얻은 빙붕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메리 빙붕 (Amery Ice Shelf)는 무려 1.2조톤의 질량을 얻었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빙붕의 질량의 감소하는 건 막지 못했습니다.

바다에 있는 얼음이 점점 떠 빨리 녹아 사라진다면 그 다음 차례는 남극 대륙 위에 있는 얼음이 될 것입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녹아 없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결국 이런 일이 계속되면 질량 소실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0-antarctica-ice-shelves-volume-years.html

Benjamin Davison et al, Annual mass budget of Antarctic ice shelves from 1997 to 2021, Science Advances (2023). DOI: 10.1126/sciadv.adi0186.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i0186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